전교조 제주 등 “개교 기정사실화…설립 중단 위한 활동 추진”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다섯 번째 국제학교가 개교할 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ACS제주는 지난해 12월 도교육청에 제주영어교육도시 ACS 제주캠퍼스 설립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7일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 첫 심의를 개최했다.
㈜ACS제주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부지 11만3830㎡(건축 연면적 5만4030㎡)에 싱가포르에서 운영 중인 ACS의 제주캠퍼스를 건립,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2학년·56학급 등 총 학생 1130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개교 시기는 2020년 10월 26일로 예정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3~4차례 더 심의위원회를 꾸려 검증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와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ACS 제주캠퍼스를 ‘영리학교’로 규정하며 도교육청에 설립 불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ACS제주가 설립 인·허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2020년 10월 개교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며 “일부 기획부동산들은 이와 연계한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들은 우리나라 교육 불평등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며 “설립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본격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와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 제주), 브랭섬 홀 아시아(BHA),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제주) 등 국제학교 4곳이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