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광산업 지역 상생방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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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지,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기업들만 행복한 제주 관광산업이란 지적이 계속되면서 적극적인 지역과의 상생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도내에서 대규모의 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기업들에서 발생한 막대한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지 않고 역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 현재 제주의 실정이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김경미 의원은 면세점 수익의 역외유출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도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3년 8000억원에서 5년 만에 2배 규모인 1조6000억원을 넘겼음에도 도민과의 상생방안은 전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기업의 ‘제주홀대’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한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교통체증 등을 유발하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제주에선 어떤 상생 협력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도 서울에선 102억원을 들여 서울숲역 창작문화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광업체가 성장하면서 제주 또한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업체 수익의 상당액을 지역 대학에 기탁하고 주민들을 위한 시설에 기부하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해 가는 관광시설도 있다. 프레드릭 더스틴 전 제주대 교수가 운영했던 김녕리 소재 미로공원이 좋은 예라고 본다.

결국 제주에서 관광산업을 하는 대기업들이 이익의 지역 환원 등 사회적 책임에 개인기업만도 못한 셈이다. 대기업들의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 제주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관광 산업이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과 공생하는 제주관광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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