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청도-푸른 산과 병풍 같은 기암절벽 '절경'
(29)청도-푸른 산과 병풍 같은 기암절벽 '절경'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3.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3년 특성도서 지정…개발 행위 금지
후박나무·홍도원추리·당채송화 등 자생
제주시 신양리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청도.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청도. 사진=제주도생태연구회

석두청산(石頭靑山). 제주시 추자면 신양리에서 약 1.5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무인도 청도의 모습을 말한다. 추자도에서 바라본 청도는 푸른 산과 기암절벽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 절경을 이룬 듯해 추자 10경인 석두청산에 속한다.

섬이 숲에 쌓여 푸른색을 띄어 푸렝이라 부르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곳에 5세대가 거주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은 채 집 한 채만 외롭게 남아있다. 신양리에 일부 주민들은 석두청산이라는 표현보단 석지머리 쪽으로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푸른물결이 아름답다고 여겨 석두청풍(石頭靑風)’이 더 걸맞다고 말하곤 한다.

이 섬의 산꼭대기에는 사람의 머리를 닮은 바위가 있는데, 푸른빛을 반사해 낸다.

행정구역상 주소는 추자면 신양리 산 150으로 추자면 신양2리새마을회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섬의 동쪽과 서쪽에는 작은 부속도서가 있다. 섬의 형세가 매우 가팔라 접근이 어렵다.

청도는 지형경관이 우수해 2003년 특정도서로 지정·관리돼 각종 개발 행위를 비롯해 가축 방목, 야생 동물의 포획·살생, 야생 식물의 채취 등 환경 훼손 행위나 생태계 교란 야생 동·식물의 반입 행위 등이 금지돼 있다.

2012년에는 청도에 누군가 몰래 흑염소를 풀어놓으면서 80여 마리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사살해 포획하기로 했다. 당시 엽사들은 3~4일이면 소탕할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30여 마리만 포획해 지금도 흑염소가 남아있는 실정이다.

흑염소는 무인도의 절벽과 절벽 사이를 3m 높이로 점프해 도망치면서 대대적인 포획작업에도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도원추리
홍도원추리

육상식물로는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밀사초, 땅채송화, 홍도원추리 등이 발견된다.

섬에 자생하는 홍도원추리는 홍도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내륙 지방에서 자라는 황원추리와 비슷하다. 끈 같은 굵은 뿌리가 뿌리줄기에서 사방으로 퍼지고 덩이뿌리가 발달하며 옆으로 땅속줄기가 뻗으면서 번식한다. 유사종인 원추리에 비해 키는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꽃 색의 질감이 고와서 매우 아름다워 관상 가치가 높다.

국립수목원에 자료에 의하면 자생지가 제한되어 있고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므로 남획에 의한 멸종의 우려가 높다. 특히 세계적으로 원추리의 교배원종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이므로 철저한 자생지외 보존이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