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녀가 됐고, 바다가 됐다
나는 해녀가 됐고, 바다가 됐다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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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인생 만세/구술 김수자·글과 사진 고성미

우도에 와서야 해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해군 특수부대원 같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고무옷에서 뚝뚝 물방울을 떨구며 걸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당당함, 그 강인함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해녀로 한 인생을 살아간 여성의 일상을 담은 해녀인생 만세가 발간됐다.

해녀가 되어 해녀의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고성미 작가가 4년의 세월 동안 구술채록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이다. 작가는 실제로 해녀의 물질을 배우며 해녀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책에는 해녀 김수미씨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해녀이자 여자로서의 삶과 세월의 흔적들을 오롯이 녹여냈다. 책은 그의 인생사를 닮은 것이자 해녀의 삶 전체를 담은 것이나 다름없다.

어린 시절, 나를 해녀의 길로 이끌어준 어머니와 바다. 세월이 흐른 지금, 나 역시 해녀의 몸으로 어머니가 되었고, 그리고 바다가 되었다. 이것이 나의 인생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젊은 날의 기억을 노년의 그가 더듬어 본다.

책을 통해 어머니의 삶, 해녀의 삶을 깊이 있게 매만져 볼 수 있다.

고성미사진연구소 刊,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