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고집-정드리문학 제7집/정드리문학회
‘버리고 잊혀진 삶은 어디로 가는 걸까/누군가의 온기가 아직 남은 붉은 소파/아파트 이사 행렬에 처분만 기다린다//…//반쪽 생 기울어져도 외고집 하나로 앉아/어머니 숨비소리로 푹 꺼지는 소파의 시간//.’(김신자 시인의 시 ‘헌 소파의 시간’ 중)
정드리문학회가 오랜만에 정드리문학 제7집을 펴냈다. 그들이 쉬면서 얻은 자양분을 빼곡이 작품에 담아냈다. 창작에 고민도, 시련도, 아픔도 있지만 문학회원들은 정을 담고 시심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해 또 한권의 책을 발간한 것이다.
1년 동안 모든 문예지에 발표된 좋은 시조 가운데 회원들이 선정한 시조 11편이 실렸고, 이정환 시인을 인터뷰한 글도 담겼다. 4·3의 광풍이 휩쓸고 간 머체왓에서 야트막한 들판 위에서 그와의 담소를 소소하게 담아냈다.
또 문학회원들의 시들도 담겼다.
이번호의 소시집은 김신자 시인이다. 오랫동안 가슴에 묵혀왔던 시들이 선보여진다. 평론은 변종태 시인이 맡았다.
다층 刊,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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