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졌던 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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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연구원 발표, 서훈 받은 운동가 8명 그쳐
오늘 포럼서 독립운동가 발굴 및 연구 관련 포럼

제주 여성들은 의병운동, 3·1운동에서부터 애국계몽운동, 항일운동, 광복운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에 활발히 참가해 왔지만 서훈을 받은 제주여성독립유공자는 전체 184명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8(20193월 기준)에 불과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이은희)이 발표한 제주 여성독립운동가 관련한 서훈 현황이다.

17일 제주여가원 소속 정여진 선임연구위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제주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서훈을 받은 이들은 고수선, 최정숙,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 탁명숙과 함께 올해 3월 추가로 이름을 올린 고연홍, 김진현까지 총 8명이다. 하지만 제주여성독립유공자의 훈격을 살펴보면 전국보다 하향 돼 독립장이나 애국장은 없고 애족장 1, 건국포장 4, 대통령 표창 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름을 남기지 못한 경우가 많고, 이에 대한 연구 자료가 없거나 행정적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가원은 제주해녀항일운동 역시 판결문과 수형기록 등의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독립유공자 추서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녀항일운동가로 고순효와 김계석도 연구 자료 등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제주 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연구 현황 역시 제주항일독립운동사’, ‘제주항일인사실기7편 정도로 연구 자료가 많지 않고, 연구 기관 역시 대부분 행정이 지원하고 있다. 개인 연구는 드문 편이다. 반면 해녀항일운동과 관련된 연구물은 개인 연구자들에 의한 다양한 형태로 발간되고 있다.

여가원은 항일운동 뿐 아니라 애국계몽운동, 일본에서의 독립운동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재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발표와 함께 여가원은 제주여성독립운동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및 연구 진작을 위한 논의의 장도 마련한다.

여가원은 일제강점기 여성독립운동의 역할과 의의를 주제로 18일 오후 3시 도청 본관 4층 대강당 탐라홀에서 제주여성·가족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한국독립운동사에서의 여성의 역할, 제주지역 여성독립운동의 특성과 역사적 의미에 대한 발표와 함께 한국여성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토론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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