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경기 부양을 위해 조기 추경경정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정작 2019년도 본예산 집행률은 전국 꼴찌 수준이어서 민생경제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 을)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2월 말 기준 본예산 대비 예산 집행률은 전국 평균 16%로, 울산이 19.4%로 가장 높고 제주는 12.3%로 강원을 제외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만약에 제주도가 예산 집행률이 전국 평균 수준인 16%에 도달했으면, 이번 추경은 1512억원보다 더 많은 1957억원으로 편성됐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시중에 많은 자금이 풀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런 통계 결과를 볼 때 제주도가 말로는 민생경제 안정을 외칠지 모르지만 적극적 재정 운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부족하다”며 “추경예산 조기 편성도 중요하지만 본예산 조기 집행은 경기 진작을 위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행정당국이 예산 실제 집행률을 올리면 그만큼 서민생활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등 시장에서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인식하고 신속히 예산을 집행해 무너진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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