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첫 8K 영화 제작중…8K TV 글로벌 대중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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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TV 대표 "하반기 서비스"…삼성·LG·소니 각축 본격화
삼성전자의 QLED 8K TV.
삼성전자의 QLED 8K TV.

최근 글로벌 TV 업계에서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기술이 새로운 경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올 하반기 '8K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계획이 발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높은 가격과 콘텐츠 부족 등으로 '8K TV 대중화'에는 최소 2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관련 업체들이 도입을 서두르면서 경쟁 구도가 조기에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1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콘텐츠 사업자 '라쿠텐(Rakuten)TV'는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8K 스트리밍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 회사의 하신토 로카 대표는 현지시간 지난 13일 미국의 대중문화 전문매체 '버라이어티(Variety)'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TV 생산업체 및 콘텐츠 제작업체들과 8K 영화를 제작 중"이라면서 "올 하반기에 (8K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쿠텐TV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만 40여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데다 최근 서비스 국가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어 8K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유럽은 물론 전세계로 급격히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라쿠텐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필립스, 하이센스 등의 스마트TV 리모컨에 별도의 버튼을 만들어 자사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8K 대중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관련, 미국의 유력 경제매체인 포브스는 "업계 전문가들은 몇년 내에 8K 콘텐츠가 대중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면서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TV 생산업체들도 8K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8K 올레드TV
LG전자의 8K 올레드TV

이와 함께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9'에서도 삼성전자, 파나소닉, 하이센스 등이 8K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흥행'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8K TV의 대중화 속도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8K TV 판매 대수는 338천대에 그치고, 내년에도 2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기대만큼 급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과거 4K TV의 사례를 돌이켜보면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4K TV가 등장했던 2013년 시장조사업체가 내놓은 판매 전망치는 2014200만대, 2015500만대였으나 실제로는 1200만대, 3200만대나 팔렸다"면서 "경쟁력 있는 기술은 순식간에 시장에 파고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글로벌 8K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가운데 LG전자와 소니가 뒤따르는 형국"이라면서 "향후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선점 전략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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