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漢拏新春/眞韻(한라신춘/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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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鹽丁 金用來(작시 염정 김용래)

鹿潭晩雪日光春 록담만설일광춘 백록담엔 늦은 눈 햇빛에 빛나고/

山谷郊原物色新 산곡교원물색신 산과 계곡 들판엔 물색이 새롭다/

濃霧暖陽花信促 농무난양화신촉 짙은 안개 따뜻한 해 꽃소식 재촉하며/

東風帶雨洗微塵 동풍대우세미진 동풍에 비를 붙여 미세먼지 씻어내네/

漁翁浦口船閒息 어옹포구선한식 어옹은 포구 배위에서 한가히 쉬고/

村老田園孰不淳 촌노전원숙불순 전원 촌로 누가 순박하지 않겠는가/

蒼海白鷗遊客樂 창해백구유객락 푸른 바다 위 갈매기 떼 여행객들 즐겁고/

淸天皓月我鄕隣 청천호월아향인 맑은 하늘 하얀 달은 마을과 이웃하네/

■주요 어휘

郊原(교원)=들판 物色(물색)=봄의 색 =재촉할 촉 帶雨(대우)=비를 동반 微塵(미진)=미세 먼지 閒息(한식)=한가히 쉼 孰不淳(숙불순)=누가 순박하지 않겠는가 遊客(유객)=올레길 걷는 관광객 皓月(호월)=낮에 뜬 하얀 달 我鄕(아향)=우리 마을 =이웃 린

■해설

제주의 이른 봄은 백록담에 쌓인 늦은 잔설이 햇빛에 빛나며, 산과 계곡 들판엔 어느새 새롭게 파란 색으로 조금씩 못 느끼는 사이에 변해 가고 있다. 짙은 안개와 따뜻한 햇빛에 개나리 등 이른 꽃 소식을 재촉하는데, 동풍에 보슬비 내려 요즘 같은 미세 먼지를 씻어낸다. 어부들은 포구의 배위에서 출항준비를 끝냈는지 한가롭기만 하다. 촌로들은 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순진함이 묻어있다. 파란 바다 위 갈매기 떼 유유히 노닐며 해안도로를 걷는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맑은 하늘엔 하얀 달이 떠있어 우리 마을위에 이웃하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란 하늘 맑은 공기는 진정한 제주의 보물이 아닐까?

잠깐 제주의 초봄 경치를 칠언율로 읊어보았다. <해설 염정 김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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