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축제 첫 무대 제주4·3 아픔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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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 내달 2일 '교향악축제' 개막 공연
4·3 아픔과 닮은 베토벤 교향곡 '운명' 연주…이진상씨 협연
29일 제주아트센터서 개막 연주 도민들에 미리 선보여
지난해 열린 교향악축제에 참가한 제주교향악단의 무대 모습.
지난해 열린 교향악축제에 참가한 제주교향악단의 무대 모습.

아시아 최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교향악축제의 첫 무대가 제주4·3을 알리는 공연으로 꾸려지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상임지휘자 정인혁)은 내달 2일부터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2019 교향악축제  개막 무대를 통해 4·3의 아픔을 음악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1989년 시작된 교향악축제에 매년 격년제로 참가했던 제주교향악단은 올해 30주년을 맞는 축제의 첫 무대를 꾸리는 동시에 제주4·3을 음악으로 알리며 전국민에게 뜻깊은 공연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연주되는 베토벤 제5번 교향곡은 작곡가 본인의 젊은 시절 고뇌를 통한 환희를 표현한 곡으로 깊이 묻어나오는 울림이 제주4·3의 아픈 역사를 승화시키는 매력적인 곡이 될 예정이다. 이번 교향악축제의 협연자로는 이진상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정인혁 지휘자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운명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가장 널리 알려졌음에도 음악적 기량이 표출되기 때문에 교향악축제에서 몇 십년간 연주되지 않았던 곡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곡의 성격과 탄생 배경이 제주4·3의 아픔과 닮아 있기에 선택하게 됐다직접적으로 4·3이 드러나진 않지만 곡의 내용을 통해서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제주교향악단은 지난해에도 제주4·3 70주년을 맞아 서울, 경기도 등 도외에서 공연을 통해 4·3을 음악으로 알려왔다.

이에 앞서 제주교향악단은 29일 오후 7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144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교향악축제에서 펼칠 개막 연주를 도민들에게 미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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