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제주 전사자 유해 고향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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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미수습 1300여 명 유해 발굴키로
어제 참전용사 대상 증언 청취…유족 설명회
제주지역 6·25전쟁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의 자료를 보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주지역 6·25전쟁 참전용사 증언 청취회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의 자료를 보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강원도 인제지구 884고지에서 전투 중 11사단 9연대와 20연대가 가장 많이 희생당했어요. 이 전투에서 같은 동네 출신 두 분이 전사했지만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6·25전쟁 발발 직후 입대한 한군섭씨(제주시 구좌읍 행원리)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에게 당시 전투 현장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휴전 직전 가장 치열했던 금화전투 등에 제주지역 참전용사와 전장에서 희생된 전우들에 대한 기억을 꺼내며 전쟁의 참상을 증언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해 고향 제주로 돌아오지 못한 제주지역 참전용사 1300여 명을 찾는 유해발굴사업이 첫 삽을 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20일 제주시 이도1동 제주KAL호텔에서 ‘6·25 참전용사 증언청취 및 유해발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유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는 유해발굴을 위해 생존 참전용사에게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소재한 곳에 대한 정보를 제보 받고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유단은 이날 생존 참전용사 150여 명을 대상으로 6·25전쟁 당시 전투 현장과 전장에 전우를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사연 등을 청취했다.

현재 제주 출신 6·25전쟁 전사자 2000여 명 가운데 1300여 명의 유해가 수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유단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유해발굴 사업 추진 현황과 유가족 DNA 샘플 채취 방법 및 절차를 소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국유단은 21일에도 서귀포KAL호텔에서 서귀포지역 증언청취와 사업설명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국유단은 2015년부터 국내·외 참전용사 1000여명의 증언을 모아 유해분석지도 제작과 발굴지역 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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