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허벅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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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점점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선포된 날이다.

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어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자원이다.

2003년 미국의 ‘국제인구행동단체(PAI)’는 세계 각국의 연간 1인당 가용한 재생성 가능 수자원량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 국가를 ‘물 기근(water-scarcity), 물 부족(water-stressed), 물 풍요(relative sufficiency)’ 국가로 분류해 발표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1990년에 연간 1인당 재생성 가능한 수량이 1452㎥으로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됐으며, 2025년에는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역도 여름 무더위와 함께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이 말라가고 생활용수까지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물 부족 현상으로 인한 불편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물 부족 현상 중 하나는 저렴한 수도요금 때문에 물 소비량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 2011년부터 격년제로 상수도 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해가고 있는 실정이나 필자는 단순히 요금을 현실화한다고 해서 물 사용량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수도 시설이 보편화되기 전 제주의 어른들은 먼 거리를 물허벅을 지고 식수를 나르고, 촘항을 만들었고 경조사 시 물 부조까지 했다고 한다. 수돗물을 틀면 부족함 없이 나오는 물이라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일지 모르겠으나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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