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나무숲 훼손 논란’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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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구간 3개 구역 나눠 공사 진행 계획…찬성 vs 반대 충돌 없어

삼나무 벌채 논란으로 지난해 8월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원 비자림로(대천~송당) 확장공사가 7개월여 만인 지난 23일 재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부터 비자림로 확장공사를 재개했다. 보완설계에는 지난해 11월 29일 발표했던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이 그대로 반영됐고, 기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초지인 목장부지를 활용해 2차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이날 제주도로부터 공사 발주를 받은 건설업체는 이날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비자림로 두 번째 공사 지역 시작점인 제2대천교 주변 잡목들을 베어내 중장비 진입로를 확보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구좌읍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로 이어지는 비자림로 약 2.94km 구간을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등이 삼나무숲 훼손에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착공 두 달여만인 지난해 8월 8일 공사를 중단했다.

확장 공사를 위해 나무 벌채가 시작되자 확장공사를 반대하는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공사 인부의 작업을 촬영하며 감시했다.

또 경관 훼손 문제를 지적한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면서 작업이 중단됐다 다시 진행되기를 반복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은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제주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제2공항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동부지역을 난개발로 이끄는 신호탄이자 수려한 경관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는 비자림로 주변 삼나무 숲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로 도로 용지를 편입하지 않고 총구간을 3개 구역을 나눠 공사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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