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 속을 안전하게 밝히는 제주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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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따뜻한 봄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그다지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봄이 찾아오면서 공항 가득히 자욱하게 깔리는 안개로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이·착륙할 때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봄철 안개는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범이다.

조종석에서 보았을 때 활주로를 몇 m 앞까지 식별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RVR(Runway Visual Range·활주로 가시거리)가 공항 기준보다 낮은 경우에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제주공항의 RVR 최저치 기준은 이륙은 최소 75m, 착륙은 최소 300m까지로, 국제 기준에 따라 높은 수준의 운영 등급을 인증받은 공항이다.

더불어 안개가 짙어지면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과 직접 관련 없는 장비들의 이동과 작업을 중지시킨다. 안개로 덮인 작업 지역에서 혹시나 벌어질 위험한 상황이 항공기 이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륙을 기다리는 사람들, 아쉬운 마음으로 착륙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사람들 모두 안개 낀 공항을 볼 때마다 어느새 ‘괜찮을까?’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제주공항에서는 그럴 때일수록 ‘안전’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변함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안심하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안전한 소식들로 마주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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