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침체 건설경기 견인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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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입찰 대상 사업도 지역의무공동도급 적용
미분양 주택 매입·건설 사업 조기 발주 등 박차

제주특별자치도가 2년째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으면서 고용과 소비 창출 등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가 최근 수립한 ‘지역 건설사업 활성화 추진 과제’에는 ▲미분양 주택 공공임대 전환 ▲공공 건설사업 조기 발주 ▲대형 공사 지역업체 참여 확대 ▲민간사업 투자 유치 등을 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이 1295호에 이르면서 사업자가 분양가 인하 등에 노력하면 공공 임대주택으로 매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구 당 3억원 이하 미분양 주택을 10년 동안 장기 임대 시 양도세를 면제해주고 취득세와 재산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올해 1조6175억원에 이르는 공공 건설사업 중 88%인 1조4243억원에 대해 상반기에 발주하고, 자금은 60% 이상 집행하기로 했다. 공사비 1억원 이상 조기 발주 대상 관급공사는 1311건에 이르고 있다.

대형 공사는 공사계획 및 설계 단계에서 분할 발주가 진행된다.

올해 착수되는 대형 공사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와 제주시 회천~신촌 국도대체우회도로 설치, 국가 어항(위미·김녕·신양항) 확충, 하수처리장 증설 등이다.

제주도가 발주하는 235억원 이상 공사는 국제 입찰 대상으로, 지역의무공동도급 계약제도에서 제외됨에 따라 도는 235억원 이하로 공사비를 분할하거나 행정시가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역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되면 지역업체 공동도급 공사참여 비율은 49% 이상, 하도급 업체 비율은 60% 이상 충족되게 된다.

민간사업 투자 유치를 보면 현재 공사 중인 10개 관광지 개발사업(총 면적 1351만㎡) 외에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장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청취 및 공사장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건설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오는 26일 도내 건설업계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고, 건설시장 부양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건설업은 2015~2016년 2년간 부동산 경기 호황과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7년 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후 각종 건설경기 지표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 건설 허가는 총 7372건으로 2017년 1만4163건보다 47.9%나 감소했고, 건축 준공도 지난해 1만2358건으로 전년보다 23.5%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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