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서귀포시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우선 지난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개막해 24일까지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 ‘제21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도민과 관광객 등 8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귀포시(시장 양윤경)와 한국체육진흥회(회장 선상규)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양광순)가 주관한 이 대회는 ‘세계인과 함께 걷는 제주의 봄길’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3개국 외에 러시아, 몽골, 대만, 싱가포르,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등 해외 걷기마니아 100여 명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23일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을 출발해 외돌개, 자구리공원,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아랑조을거리를 거쳐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24일에도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을 출발해 제주주혁신도시, 고근산 둘레길, 엉또폭포, 법환마을을 거쳐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걸으며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봄기운을 만끽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이중섭공원 일대에서는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 윤봉택)가 주최한 ‘제9회 서귀포 봄맞이축제’가 열렸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이라는 이색적인 테마를 내건 이번 축제는 제주의 봄꽃문화를 재조명하는 전문가 포럼을 시작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국가제사로 봉행됐던 ‘남극노인성제’ 재현, 제주어 가수 양정원 초청공연,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제주 전통음식(몸국, 돗궤기반) 체험, 은지화 그림그리기 대회, 봄꽃나무 나눔행사 등 다채롭게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김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