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은 25일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과 방위성 방위연구소 등에서 발굴한 임시의정원과 임시정부 관련 사료 20건을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 홈페이지(http://archives.nanet.go.kr)에 공개했다.
이는 다음 달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은 ▲신규식이 한국 독립에 대해 중국 국민을 향해 호소한 글 ▲일본 관동군 참모부에서 작성한 ‘불령선인단 세력비교도’, ‘불령선인단 계통 연락도’, ‘불령선인단 분포 요도’ ▲‘잠칭의정원의 위원회 상황’, ‘독립신문사 임원 이동’, ‘불령선인 선지침입설’에 관한 보고 문서 ▲임시정부의 군무·재무상황, 법령 및 조례 등을 알 수 있는 임시정부 공보철 ▲‘김구의 소재 수사’ 등을 담고 있는 기밀문서 ▲3·1운동 원인 진단과 대책, 3·1 운동 참가자의 성별, 직업별 통계, 조선의 치안에 대한 일본경찰신문 기사 등이다.
특히 임시정부 공보관계철에는 ‘임시정부 공보 제16호’ 발간 일자(1920년 4월 27일)와 일부 기사 내용이 언급돼 아직 문서로 발굴되지 않은 ‘임시정부 공보 제16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일본과 대만에서 수집한 기록물 중 역사적·학술연구적 가치가 있는 기록물을 선정, 다음 달에 ‘대한민국 의회정치의 시작,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 해제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허용범 관장은 “임시의정원이 27년간 지속되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기록물은 미미하다”며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들이 독립운동과 임시의정원을 연구하는 자료로 활용돼 우리 역사 속에서 정당하게 해석되고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