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이전의 항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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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예총 주최·주관, '2019 4·3항쟁 71주년 26회 문화예술축전'
'해방불명, 들불은 촛불이 되어' 주제로 거리굿·문화마당·예술기행 등
내달 2일 4·3희생자 추념식 전야제···젊은 세대 전승 위한 공연 다채

제주4·3은 제주에서 일어났지만 제주만의 사건이 아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미군정까지 이어져오는 적폐를 청산하고 하나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던 통일운동이며 민중항쟁이었다.

문화예술축전을 통해 제주4·3을 민중의 역사로 만들어가고 있는 제주민예총(이사장 강정효)31일부터 628일까지 제주시청 앞 광장 및 제주지역 일대에서 ‘2019 4·3항쟁 71주년 26회 문화예술축전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해방불명, 들불은 촛불이 되어. 일제에 완전한 독립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해방이라는 개념이 국민들에게 불분명하게 다가옴에 따라 그들은 들불을 들어 항쟁을 시작했고, 지금도 우리는 촛불을 들고 시대에 저항하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26회 문화예술축전은 4개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내달 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역사맞이 4·3거리굿,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청소년과 함께하는 4·3문화마당이,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정 삼의사비, 법정사 등에서 들불의 역사를 따라가는 ‘4·3 예술기행, 53일부터 31일까지 포지션 민 제주에서 4·3예술 아카이브 프로젝트 이 열린다.

역사맞이 4·3거리굿은 독립의 함성, 통일의 노래를 주제로 항일독립가요와 해방가요, 4·3항쟁을 아우르는 음악, 만세운동을 표현한 춤, 집단퍼포먼스, 미군정 기록 영상 등을 버무린 다원예술 등으로 꾸려진다.

또 청소년과 함께하는 4·3문화마당 기억할 역사, 우리는 지난해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크게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예산 지원이 안되면서 일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제주민예총은 청소년들에게 지속적으로 제주4·3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자체 예산으로 이 사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4·3예술기행은 관덕정에 집결해 대정 삼의사비,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제주항일운동기념관-조천일대를 걸으며 4·3 발발의 의의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다. 김동형 평론가, 한금순 문학박사, 김경훈 시인의 해설과 함께 장두의 문학기행, 풍물굿패 신나락의 소리기행, 놀이패 한라산의 연극기행이 이뤄진다.

내달 2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 광장에서 71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 전야제도 어김없이 마련된다. 올해 전야제는 시대정신을 젊은 세대에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서귀포고등학교 ‘G-Boys’의 초청 공연부터 잠비나이, 소란, 김필, 양희은 등이 출연해 공연을 통해 4·3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문의 758-0331.

또 연계 사업으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민예총이 주관해 내달 6일 도령마루에서 이뤄지는 찾아가는 현장 위령제 도령마루 해원상생굿, 탐라미술인협회가 주관해 내달 3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4·3 미술제 경야, 제주작가회의가 주관해 내달 13일 노로오름 등에서 진행되는 ‘4·3문학기행, 4월 중 제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4·3문화교실 및 청소년 4·3마당극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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