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택한 과목 듣고 학습 의욕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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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고 도내 유일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이 도내 읍면지역 작은 학교에서 시나브로 진행되고 있다.

2018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를 통해서다.

대정고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부터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현행 국가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해 2022년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제도를 도입, 2025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국 31개 일반고를 연구학교로 지정했는데 제주지역에서는 대정고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해 대정고는 지난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존 문·이과에 따른 과목 선택이 아닌 자신의 진로에 따라 2·3학년 과정의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수강신청제를 도입했다.

현재 2학년 학생의 경우 34개 과목이 개설, 학생들의 흥미에 따라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과목이 2배 이상 늘어 선택권도 넓어졌다.

1학년은 공통과목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으로 진로에 따른 과목 선택에 중점을 둬 운영되며, 2학년부터는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 이동 수업을 받게 돼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을 높일 수 있다.

우옥희 교장은 전국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소규모 농어촌 일반고가 이뤄내는 교육과정 혁신에 교육부를 비롯한 전국의 학교들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확대로 인해 내신 등급이 불리해져 대입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최근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단순 내신 성적보다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어떤 과목을 선택 이수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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