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학교급식 위생 점검 강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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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은 도내 초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후 최종적으로 24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특히 이들 중 8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이 학교는 식중독대응협의체의 권유로 급식중단과 단축수업에 이어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지난 7∼9일에도 제주시내 다른 초등학교에서 학생 23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띤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인체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이 현재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심지어 경기, 경남, 인천 등지에서도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환자로 보고돼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그야말로 잊을 만하면 집단 급식에 구멍이 생겨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현실이다. 때맞춰 교육지원청과 도역학조사관, 시청, 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알다시피 무상급식이 확대되면서 학교급식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늘었다. 그들이 더 이상 학교 밥을 겁낸다는 소식이 들려선 안될 것이다.

흔히 식중독 사고는 더운 여름철에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봄철에는 방심하기 쉽다. 식약처의 계절별 식중독 통계를 보면 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봄에 식중독이 빈번한 건 여름만큼 덥지 않아 음식물을 장시간 방치하는 탓이라고 한다.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근래 초등학교의 잇단 식중독 사고는 그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경보음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급식 종사자는 내 자식이 먹는 밥상이라는 마음으로 사고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학생들에게 식중독 예방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생활화하는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보건당국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총체적인 학교급식 점검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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