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사회
문화예술과 사회
  • 제주신보
  • 승인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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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언, 서귀포문화원장/수필가

사람은 태어날 때 자아에 대한 의식이 없이 세상에 태어난다. 자아에 대한 개념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타인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습득된다고 본다. 즉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정보가 축적되면서 인간은 자신이 누구이며, 어디에 속하며, 자신이 어디로 향하는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때론 타인과의 대인 관계에서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간혹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킨다. 즉 사람들과의 대화가 쌍방 간 따뜻한 배려와 우정의 느낌을 주면서 즐거운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의 내부에서 사회적 요소를 이행하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화의 기본적인 기능들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문화는 오늘날까지 몇 만 년 동안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인가를 가르쳐 줌으로써 사람들이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수행해 왔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문화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고 본다. 그것은 문화란 인간이 만든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하나의 세트이며, 그 요소들은 일정한 시대와 장소에서 집단으로 살아가며 발생한 생활양식이나 사고방식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라 시대의 문화가 다르고, 조선 시대의 문화가 다르며, 한국의 문화와 중국의 문화가 다르다. 즉, 문화가 규정하는 범주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사고하고 행동하는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주거문화, 음식문화, 교통문화 등 때로는 10대 문화, 20대 문화, 노인문화 등 나이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국민들은 일정한 수준의 경제성장에 이르면서 삶의 양적 풍요에서 질적 향상을 기대하며 문화에 대한 수준 높은 욕구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대중문화를 만들어냈는데 대중문화란 대중의 문화적 욕망과 취향에 맞게 만들어지며 구매력을 가진 일종의 상품이다. 그래서 K-POP과 같은 경쟁력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어 냈고, 한국의 대중가요가 일본이나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에서 문화산업을 만들어 냈다. ‘예술은 기술을 도전시키고 기술은 예술의 영감을 불어 넣는다’는 말이 있다. 예술가들은 우리에게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알려주며 사회는 많은 영감을 받는다. 이처럼 문화는 향유하고 즐기는 대상만이 아니라 산업으로서 국가의 경제와 이미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로 인정되면서 우리나라 희망산업으로도 문화콘텐츠는 유망한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는 진공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물이 계속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문화는 변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문화는 그 구성원들에게 삶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며, 혼란을 줄여주고 앞으로 삶에 대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를 예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 문화예술이 미래 우리사회에 미칠 영향이나 국가 경제 신 성장 동력 요소인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