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고통 받는 관광지 청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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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

청정환경 등으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관광지 제주가 오버 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파괴와 교통대란·소음공해 못지않게 쓰레기도 심각한 상황이라 여겨진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18년 1일 도내 발생 생활폐기물은 1330t이다. 2011년의 764t에서 불과 7년 만에 74.1%나 늘었다. 소각장으로 가는 쓰레기도 같은 기간 198t에서 319t으로 61.1% 증가했다. 도내 소각장 처리 한계치인 200t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쓰레기 급증 현상은 인구유입으로 인한 ‘도민’의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급증한 관광객에 더 큰 요인이 있다고 본다. 도내 주민등록 인구는 2011년 57만6156명에서 2018년 66만441명으로 14.5% 늘었을 뿐인데 관광객은 같은 기간 874만976에서 1431만3961명으로 63.8%나 늘어났다. 이에 따른 도내 체류 관광객이 17만6000명 규모에 달하면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관광객의 경우 편의성 때문에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컵의 사용량이 급증, 관광지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는 실정이다.

세계적 관광지를 지향하는 제주도가 관광객을 거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여행지가 되기 위한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이러한 쓰레기 문제와 환경오염 등 오버 투어리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은 물론 도민, 관광객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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