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권 경기 2분기 연속 '악화'…침체 본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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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 지역경제보고서(3월호)…1분기 경기 전분기보다 악화
생산 소비 감소 영향...작년 4분기 이어 연속 악화, 향후 경기 호전 불투명

제주지역 경기가 2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까지 호조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경기는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4분기부터 악화되고 있어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3월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제주권 경기는 전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는 관광객 회복 지연, 인구 순유입 규모 축소 등으로 운수업과 숙박업, 부동산업이 부진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제주와 중국 주요 도시 간 직항 증편, 외국인 관광객 등이 증가할 경우 관련 업종의 매출이 개선될 여지도 있지만 중국 전자상거래 규제 강화가 면세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긍정과 부정이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수산업 출하는 월동채소와 만감류, 양식광어 등의 가격 하락으로 감소했고, 축산물도 육류 가격 하락으로 감소했다. 농축수산물 생산은 앞으로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향후 음료 생산설비 증설, 알콜음료 마케팅 노력 강화 등으로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소비는 온화한 동절기 기상여건으로 자동차 월동장비, 겨울 의류 등이 감소했고, 외식업도 관광 및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소폭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경기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악화됐다. 분기별 제주지역 경기는 2016년 4분기까지 호조세를 보였고, 이후 2017년 1분기 개선세가 약화됐다. 이어 6분기 연속 보합세를 지속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올해 경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본격적인 침체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8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19년 여건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주경기는 농림어업과 제조업의 완만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광 관련 서비스업 둔화와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대비 약보합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경기는 양호한 편이다. 올해 1분기 경기가 악화됐지만 소폭 수준으로 약보합 정도”라며 “건설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관광 부문은 다소 개선되고 있어 이런 상황들이 상호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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