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갤러리, 5월 29일까지 손일삼 작가 '여백의 이야기'展
물질을 마친 해녀, 유영하는 갈매기, 돌담 사이를 물들인 유채꽃밭. 제주인에게 익숙한 바다 풍경을 비롯해 곳곳의 일상적 아름다움이 포도갤러리에 내려 앉았다.
포도갤러리가 6회차 전시로 손일삼 작가의 ‘여백의 이야기’를 5월 29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향토적인 소재로 제주만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여백을 통해 수많은 이야기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림 안에서 주인공 이외의 것은 과감하게 생략되고 몽환적 색채로 녹아 비어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이야기는 끝이 없다.
해녀 뒤로 펼쳐진 노을 빛 바다, 섬 위로 아른거리는 오묘한 빛의 하늘 등의 여백은 그저 ‘비어있음’이 아닌 언젠가 경험한 듯 한 아련한 추억이자 마음 속에 품어 본 적 있는 순간의 인상이다.
작가의 그림 안에는 작가가 건네는 이야기, ‘여백’에 담긴 시선 안에서 그 감성을 느껴 볼 수 있다.
손일삼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과와 한서대학교 예술대학원을 졸업하여 현재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개인전 19회 개최와 더불어 한중일독 국제교류전, 중국 양주시 초청 ‘대묵공방’ 취리히 아트페어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린 200여회의 단체 및 그룹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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