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이기’라는 말을 자주한다. 문명의 발달에 의해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편리한 도구나 기구를 뜻한다. ‘가스’도 ‘문명의 이기’의 하나일 터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문명의 이기’가 그것을 만든 사람을 향해 비수가 돼 돌아오고 있다.
제주에 LPG가스 공급시설은 도시가스 공급업체 1개소, 용기충전소 7개소, 자동차충전소 35개소, 집단공급시설 190소 등 233개 업체가 있다.
도민들은 이 시설을 통해 가스를 공급받아 이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업체들의 안전을 위해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의해 매년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시설인 경우 28만 가구 중 겨우 3.6%만 실시하고 있고, 나머지 96.3%는 검사대상 제외시설로 안전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와 LP가스 사용시설 상설점검반 운영을 통해 2019년 ‘가스사고 제로화의 원년’으로 삼으려고 한다. 점검반은 오는 5월부터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비검사대상 LPG가스시설(주택 등) 및 안전관리 취약 도서지역(우도 외 3개 섬)의 1600개소를 중점 점검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저장설비부터 연소기까지 전 범위에 걸쳐 시설적합 여부와 금속배관 설치 여부 등이다. 가스안전관리 교육, 금속배관 교체 홍보 등의 활동도 병행한다. 그리고 시설현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가스시설 개선 사업 등 안전관리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가스사고 제로화를 위한 노력은 가스안전을 일상화할 때 완성된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서유정, 제주특별자치도 탄소없는제주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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