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도민건강, 덜 먹고 더 걷자
빨간불 켜진 도민건강, 덜 먹고 더 걷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민의 건강지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비만율과 고위험 음주군 등은 높은 반면 건강을 챙기는데 기본인 운동은 덜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 비만율은 32.6%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강원(34.3%) 다음으로 높았다. 2016년 28.2%에서 2017년 29.5%, 지난해 32.6%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에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걷기실천율의 경우 35.4%로 세종 28.8%에 이어 전국 최하위권 수준이다. 또 제주의 흡연율은 21.8%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게 조사됐다. 7잔 이상 마시는 술자리가 주 2회 이상인 고위험음주율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술·담배에 찌든 뚱뚱한 도민들이 많은데 운동은 게을리 한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제주도민의 건강 점수가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건강에 해로운 것은 가까이 하고 이로운 건 멀리 하는 도민이 많다는 뜻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 살아가는 도민 건강이 불안하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한 일이다. 절경의 올레길과 오름이 곳곳에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동안 제주는 각종 건강지표가 좋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해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건 원인 분석과 대책에 문제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음주·흡연 문제만 해도 선택 사안이긴 하나 그 위해성은 개인의 범주를 넘어선다. 많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기에 여러 국가와 지자체들이 해결책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이다.

그로 볼 때 제주도정은 이런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공 체육시설과 금연프로그램 등 건강증진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아울러 도민 스스로도 건강관리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덜 피우고, 덜 마시고, 더 걷기 운동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모든 게 지속적인 실천 운동으로 일상에 뿌리내려야 지역사회가 보다 더 건강해질 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