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7만9460편 운항.
제주~김포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노선으로 또 다시 선정됐다.
1일 영국의 항공운항 정보 업체인 OAG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 세계 항공 노선 중 국내선의 운항 편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김포 노선에서 7만9460편이 운항, 가장 많은 항공기가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단거리노선(1500km이하)에서도 제주~김포 노선이 1위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200대 이상의 항공기가 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김포 노선에서는 2위인 호주의 멜버른∼시드니 노선 5만4102편보다 2만5000편 이상 많은 항공기가 운항했다.
특히 국제선 중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꼽힌 쿠알라룸푸르∼싱가포르 노선(3만187편)보다도 두 배 이상 많은 항공기가 운항했다.
이 기간 제주∼김포 노선에는 아시아나항공이 1만9434편(24%)으로 가장 많은 항공기를 운항했다. 그 뒤를 제주항공(1만4286편·18%), 대한항공(1만1909편·15%), 진에어(1만1290편·14%), 티웨이항공(9405편·12%), 이스타항공(9231편·12%), 에어부산(3905편·5%)이 이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2014년 김포~제주 노선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규정한 바 있다.
OAG는 2017년 제주~김포 노선을 전세계 항공 노선 가운데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해 한 해 3000만명에 육박하는 도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는 제주공항에서는 사실상 단일 활주로에서 슬롯(SLOT·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 한계치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연운항이 일상화되면서 지난해 제주공항 정시율(정시운항능력)은 83.31%로 전년 85.05%보다 1.74%p 하락,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연간 운항 횟수가 500편이 안 되는 항공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