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키던 돌하르방 언제 고향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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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옮겨져…국유재상으로 등록
1967년 한국민속관 개관 당시 서울로 옮겨진 제주 돌하르방 2기.
1967년 한국민속관 개관 당시 서울로 옮겨진 제주 돌하르방 2기.

40년 전 상경한 제주 돌하르방이 아직까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500년간 제주읍성을 지킨 돌하르방을 앞으로 제주로 옮겨와 우리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과거 제주읍성과 정의현성, 대정현성 등 제주지역 3개 읍성 성문에 세워진 돌하르방 48기 가운데 분실된 1기를 제외한 돌하르방 45기가 1971년 제주도 민속 문화재로 지정됐다.

제주읍성 동문을 지키던 돌하르방 2기는 현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돌하르방 2기는 1967년 한국민속관(현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민속자료를 수집·전시하는 과정에서 제주를 떠나게 됐다.

최근 40여 년간 타향살이 중 돌하르방을 제주로 옮겨와 정체성을 되찾고, 제주지역 곳곳에 흩어진 돌하르방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제주도는 국립민속박물관 측에 돌하르방 2기를 다시 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최근 반환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다른 돌하르방으로 대체하자는 제안도 진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1967년 당시 돌하르방 소유권을 갖고 있던 제주도 교육위원회가 한국민속관에 소유권을 넘겼고, 이후 국유재산으로 등록돼 버렸기 때문이다.

또 제주로 돌하르방을 돌려주면 이를 계기로 각 지자체가 반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지역 유물을 돌려주면 국립민속박물관의 존립 이유가 사라질 수 있다.

황시권 미술사학 박사는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돌하르방을 원래 위치로 복원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에 소재한 돌하르방 2기는 제주도 문화재로 지정도 안 된 상태이라며 문화재 지정과 함께 원래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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