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생산량도 증가 예측…수급조절대책 절실
4월 들어서도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들이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예년에 비해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본부가 발표한 관측 전망에 따르면 4월 무 출하량은 월동무 산지 및 저장 출하량이 증가해 작년에 비해 41%, 평년에 비해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무의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작년(2만730원/상품20㎏)에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7000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평년(1만3070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가격이다.
5월 들어서도 월동무 저장 출하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전망됐고, 가격은 작년(2만원)과 평년(1만3040원)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4월 양배추 가격은 겨울 양배추 산지 출하량이 10%가량 증가해 작년(4450원/8㎏)에 비해 1000원 가량 낮은 3500원 내외로 전망됐다.
당근 출하량은 겨울당근 저장 물량이 작년보다 1%가량 감소하겠지만 시설봄당근 출하량은 면적과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증가해 작년보다 17%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4월 전체 출하량은 겨울당근 저장량 감소에도 시설봄당근 출하량 증가로 작년보다 3%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근 가격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작년(2만5730원/20㎏)보다 소폭 낮은 2만3000원으로 예측됐다.
4월 중 양파 공급량은 조생양파 생산량 증가로 평년보다 2600t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격은 조생종 햇양파 출하로 전월(700원/상품㎏당)보다 상승하겠지만 평년보다 공급량이 증가해 평년(880원)보다는 낮은 800원 내외로 예상됐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올해산 마늘 생산량은 지배면적이 증가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지역 마늘 작황은 생육기 기상호조로 평년보다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고, 강정지역을 시작으로 마늘종이 평년 대비 10일 정도 일찍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호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증가하고 수확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수급조절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