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끝나지 않은 유랑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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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 돌/고학찬 지음

과거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아무런 대가도 없이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지나온 시간 한 줌, 한 뼘만큼 작은 공간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고학찬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자서전 구르는 돌을 펴냈다. 제주출신으로 우리나라 문화예술 분야의 정상에 오른 고 전 사장의 지나온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제주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자신의 문화적 감수성은 제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늘 얘기하고 다니는 그의 일생일대기를 에피소드로 풀어놓았다.

그는 이 책이 단순히 자신의 자서전이 아니라고 했다. 그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마련해준 예술의전당을 떠나고 다시 새롭고 낯선 길을 찾아 떠나는 길목에서 내 살아온 날의 정리가 한번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글을 써내려갔다고.

그 시절 자신과 비슷한 나잇대를 지나는 누군가에게는 어쩌면 그의 소란스러운 이야기들이 작은 위로나 격려가 될지도 모른다.

유년기를 담은 제주 청보리밭의 노래부터 시작해 청소년기의 미스터 손오공의 왕따 인생’, 왕성한 청년기 때의 이야기가 담긴 잠시 미국 좀 다녀오겠습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끝나지 않은 유랑 길까지 언제 어디서 구를지 본인조차 알 수 없는 구르는 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한국리더스포럼 刊,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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