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원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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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중문119센터 수방

소방서에는 같은 주황색 옷을 입고 있지만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소방보조인력인 의무소방원이다. 의무소방원은 군 전환복무제도의 하나로 소방행정 수요 대비 부족한 현장 활동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이다.

지난 22개월간 나는 의무소방원으로서 약 1000건의 화재·구조·구급출동을 함께했다. 매 출동은 항상 새로운 상황이 펼쳐졌다. 양돈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새벽부터 해가 뜰 때까지 화재진압을 보조한 출동도 있었다. 모든 출동은 매순간 의미 있었고, 평생을 살아가면서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

현장 활동을 하며 느낀 것은 심폐소생술과 같은 소방안전교육이 일반인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4~5분이 지나면 뇌의 비가역적 손상이 발생하고, 혈액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심각한 뇌손상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된다. 그러므로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즉시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요구된다.

소방안전교육은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소소심 교육’이 널리 보급돼야 한다. 소소심이란 소화기, 소화전, 심폐소생술의 앞 글자를 딴 대국민 안전교육 프로그램이다. 소소심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누구든지 주변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소방안전교육을 받아 더욱 안전한 삶을 영위하고, 이와 동시에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밤낮 가리지 않고 고생하는 소방공무원과 의무소방원이 있음을 꼭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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