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항 개발 더 늦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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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3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제주신항 건설의 필요성을 밝히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만큼 현재의 제주항 포화상태론 신항 건설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은 11개 부두에 25개 선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하는 선박은 화물선과 대형여객선, 관공선 등 41척이다. 선석이 부족하다 보니 2척이 교대로 들락날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연히 여객과 화물 처리에 헉헉댈 수밖에 없다. 현재도 이러한데 세월호 사고 이후 5년째 끊긴 제주~인천 항로에 대형 카페리 운항이 연내에 재개될 경우 항내 혼잡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제주~인천은 제주~목포·완도 항로 이용 후 서울로의 육상 이동과 비교할 때 물류비용 절감과 운송 시간 단축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도민 대다수가 이 점 때문에 제주~인천의 복원을 바라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2016년 말에 공개한 제주신항 건설 기본계획안에는 22만t급을 포함한 4선석의 국제크루즈부두, 9선석의 국내여객부두, 130만㎡ 규모의 배후단지 조성 등이 들어있다. 크루즈 관광 시장의 정상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신항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 더욱이 한국해양수산개발연구원은 신항 건설을 위한 예비 조사를 통해 총 2조8760억원을 투자해도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사업 규모로 볼 때 제주시 앞바다를 어느 정도 매립해야 하는 만큼 해양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이 논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철저한 조사와 어민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여론 수렴 등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제주신항은 제주항은 물론 제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다. 건설업은 물론 농수산업과 관광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원 지사가 강력한 의지를 보인 만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 공감대 형성과 정부 설득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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