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관리직(교감·교장) 가운데 초등학교를 제외한 중·고등학교의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턱없이 낮아 교육계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발간한 ‘2018 제주교육통계 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교감 이상 관리직 여성 교원 수는 초등학교 153명(67.1%), 중학교 80명(16.3%), 고등학교 3명(5.1%)이다.
이는 전년 대비 초등학교는 10명(7.0%p), 중학교는 1명(1.2%p) 각각 증가하고, 고등학교는 1명(25.0%p) 감소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초등학교 관리직 비율은 2014년 95명(42.4%), 2016년 123명(53.7%), 2018년 153명(67.1%)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또 중학교 관리직 비율은 2014년 82명(9.8%), 2016년 82명(13.4%), 2018년 80명(16.3%)으로 높아졌다. 고등학교의 경우 2014년 2명(3.4%), 2016년 3명(5.2%), 2018년(5.1%) 수준이다.
그런데 초등학교의 경우 여성 관리직 비중이 전국 평균 대비 높은 편이나 중학교는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 고교는 전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전국 평균 여성 관리직 비율은 초등학교(52.3%), 중학교(30.4%), 고등학교(14.2%) 수준이다.
‘교직의 여성화’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여 교원 수는 급성장 하는 데에 반해 고위관리직에서 여 교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고, 특히 학제가 올라갈수록 그 비율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교원 대비 여성 교원 비율은 71.4%로 전년 대비 0.7%p 높아졌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견관리자들이 고위직으로 갔을 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확대돼야 한다”며 “여성들도 자신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