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출동로, 작은 관심과 배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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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근, 제주소방서 오라119센터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소방차의 7분 내 화재현장 도착률은 63.1%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지난 2016년까지 차고 출발부터 현장 도착까지 5분 내 도착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전국적으로 차량이 증가해 출동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2017년부터 신고접수 2분, 출동소요 5분 등 7분을 기준으로 현장도착률을 설정하고 있다.

제주소방서는 매주 소방차량 통행이 곤란한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길 터주기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화재출동 시 주택가 이면도로의 모퉁이 주차차량으로 한 번에 회전하지 못해 수차례 전·후진을 반복해야 겨우 통과할 수 있으며, 직진 구간에서도 양면주차 때문에 겨우 통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렵게 이면도로를 서행으로 진입했는데 도로 폭이 좁아지는 곳에 양면 주차한 차량으로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럴 때 출동차량은 후진해 돌아가거나 먼 거리에 있는 화재지점까지 호스를 전개해 진압해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들은 소방차량 통행을 생각하지 않고 일반승용차량이 통행할 정도의 공간만 고려해 주차하고 있다. 제주도 도로 여건상 이면도로 양면주차를 금지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모퉁이, 도로가 좁아지는 구간, 도로의 굴곡이 심한 부분에는 주차하지 말아야 하겠다.

화재출동을 하다보면 정말로 주차하면 안 되는 장소에 주차한 차량을 많이 접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로 건전한 주차문화를 만들어간다면 제주도는 더불어 사는 행복한 지역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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