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온변화로 신체가 나른해지고 춘곤증이 찾아오는 봄철을 맞아 졸음운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는 2016년 46건, 2017년 55건, 지난해 31건 등 132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283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봄철(3~5월)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41건으로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교통사고의 31%를 차지했다.
이처럼 봄철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은 몸이 따뜻해진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피로감을 쉽게 느끼기 때문이다.
주행 중 깜빡 졸게 되면 1초에 수십m를 이동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동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곧바로 충격을 받는 만큼 일반 사고에 비해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은 순간 정신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며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장시간 운전할 경우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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