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언, 한국마약범죄학회 제주지회장·중독전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류 문제는 그 폐해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버닝썬’이라는 클럽에서 시작된 마약류 투약사건이 재벌 3세의 마약류 투약 구속 사건으로 이어지는 등 매일 같이 등장하는 마약류 범죄 소식을 보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마약청정국가가 아닌 마약 소비국으로 전락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마약남용이 사회문제로 제기되는 것은 과거에는 극소수 연예인 및 부유층에 한정됐던 마약사범들이 현재는 거의 모든 사회계층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류 남용의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마약류 남용자의 숫자나 정도 및 이와 연계된 범죄조직의 규모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건강한 사회의 장애, 가정의 파괴, 실업, 인력의 손실, 이들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사회 보장 비용의 지출 등 경제 전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국력 약화와 전 국민의 정신적·육체적 황폐화를 초래한다.
뇌에서 쾌락을 상상하며 쉽게 자살이나 타살을 순간적으로 야기하고 드물게는 폭력을 쓸 수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마약, 대마, 향정신성의약품인 필로폰 등 마약류에 대해서는 어떤 호기심도 가지면 안 된다.
이처럼 마약은 개인의 육체와 정신을 무력하게 할 뿐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하는 암적 대상이다.
이제 ‘마약’은 우리 모두의 적으로 간주해야 할 때가 됐다. 국민 운동적 차원에서 마약류 남용에 대한 캠페인, 상담소 운영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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