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빈자리 커진 학교들 ‘기간제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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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자 급증에 출산·육아·자율연수 등 휴직 교원 공백까지
매년 기간제 교사 증가세... “학생 수 감안해 수급 조절 중”

전국적으로 교원 명예 퇴직자가 급증하는 데다 일·가정 양립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교사들이 늘면서 일선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 구인난이 벌어지고 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퇴 교원 수는 79(공립 69·사립 10)으로 지난해 2·8월 명퇴자를 합한 85(공립 65·사립 20)에 근접했다.

이처럼 명퇴 교원 수가 급증하면서 학교 현장은 기간제 교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매년 출산·육아·질병·간병·자율연수 휴직 교원의 공백까지 겹쳐 기간제 교사로 채워야 하는 학교로서는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기간제 교사는 통상 연초에 1년 단위로 계약을 하지만 중간에 명퇴·휴직 교원이 생기면 2학기 때 급하게 구하는 경우도 많다.

도내 A고교는 파견 및 병가, 휴직에 따른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 올해 4과목에서 총 7명의 기간제 교사를 뽑았다. B고교의 경우 교사 결원 공백을 위해 수차례 모집 공고를 내서야 1명의 기간제 교사를 겨우 구할 수 있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원래 임용고시 준비를 본격화하는 2학기가 기간제 교사를 구하기 어려웠지 1학기부터 구인난을 겪지 않았다전국적으로 명퇴 교원이 급증하고 있고, 여 교사뿐 아니라 남 교사도 육아휴직을 많이 신청하면서 공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관련 수요가 늘면서 도내 기간제 교사 수는 2017430명에서 지난해 483명으로 12.3% 늘었다.

특히 유·초교보다 휴직이 많고 과목별 교사를 뽑아야 하는 중·고교에서 기간제 교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 중학교 기간제 교사는 2017159, 2018167, 올해 174(잠정치)으로 늘었다. 또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역시 2017194, 2018219, 올해 232(잠정치)으로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규 교원 정원 수를 마냥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년 주기로 교육과정이 변하는 데다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정규 교원 수를 무작정 늘릴 수 없어 교원 수급 계획을 세우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특히 사립 학교의 경우 학급 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인건비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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