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기상청은 9일 제주에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제주 주요지점 순간 최대풍속은 제주공항이 초속 24.8m, 한라산 삼각봉 23.6m, 새별오름 초속 23.1m, 제주시 18.7m, 고산 16.2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내려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겪었다.
이날 국내선 출발 13편, 도착 15편 등 28편이 결항했고, 국내선 36편과 국제선 7편이 지연 운항했다.
다만 이 중 제주공항 날씨 악화로 인한 결항 편은 2편 뿐으로 나머지 24편은 여객기 파퀴 파손으로 인한 광주공항 활주로 폐쇄로, 2편은 여수공항 날씨 악화로 인해 결항됐다.
해상에는 2~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오후까지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한라산을 기점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10일 새벽까지 한라산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전역에 30~80㎜, 제주 남부와 산간 등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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