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은행원·근로감독관…히어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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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러분'·'열혈사제'·'닥터 프리즈너'·'더 뱅커'·'조장풍'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나타날게/내가 필요할 땐/아무도 나를 막지 못해/거기 서 너/널 용서 않겠다"(SBS TV 금토극 '열혈사제' 삽입된 노라조의 '우리동네 히어로' 중에서)

꼭 망토를 두르고 날아다녀야만 히어로로 불러주는 시대는 지났다. 사제, 의사, 은행원, 근로감독관, 때로는 (어쩌다 형사와 결혼한) 사기꾼까지도 '우리동네 히어로'가 돼 작게나마 정의를 실현해주는 것을 대중은 더 원한다.

10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4월 첫째 주(1~7)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KBS 2TV '국민 여러분!'CPI 지수 286.0으로 1위에 신규 진입한 데 이어 2위는 '열혈사제'(250.3), 4위는 KBS 2TV '닥터 프리즈너'가 차지하면서 신선한 영웅이자 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들이 호응을 얻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주 1MBC TV '더 뱅커'도 이번 주에는 38위로 하락했지만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가 회자하고, 지난 8일 새로 시작한 MBC TV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도 김동욱의 통쾌한 연기가 호평받는다.'

 

'국민 여러분!'

방송과 동시에 1위로 진입한 '국민 여러분!'은 반려견 관련 사고로 논란을 빚었으나 과장된 코미디 연기만큼은 인정받는 최시원과, 차분한 듯 독특하게 유머를 소화하는 이유영의 호흡이 돋보인다.

얼떨결에 경찰 미영(이유영 분)과 결혼한 사기꾼 정국(최시원)은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면서 후자(김민정)에 등 떠밀려 국회의원에까지 출마하게 된다. 정치와 선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는 인건비나 챙기보려 후자의 꼭두각시가 돼 출마하지만 결국에는 '정의'를 이야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열혈사제'
'열혈사제'

시청률 20% 돌파를 코앞에 두고 마지막 레이스를 펼치는 '열혈사제' 속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은 그야말로 '우리동네 히어로'이다. 부정한 것들 앞에서 날아 차기와 욕설을 서슴지 않고, "하늘도 이런 건 용서 못 하신다"고 외치는 그의 앞에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악당들은 불금(불타는 금요일) 시청자의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닥터 프리즈너'
'닥터 프리즈너'

'닥터 프리즈너' 속 교도소 의료과장 나이제(남궁민)는 막무가내에 가까운 김해일에 비하면 고단수 여우에 가깝다. 법과 도덕을 비웃는 태강그룹을 응징하기 위해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며 섬뜩하게 웃는 그는 잔혹한 히어로다. 복수 하나만을 보고 철저히 수년간 무장해온 그를 '구악' 선민식(김병철)이 당해낼 수 있을 리 만무하다.'

 

'더 뱅커'
'더 뱅커'

'더 뱅커' 속 노대호(김상중)도 독특한 히어로이다. 트렌치코트에 안경, 흡사 일본 만화 주인공 속 모습 같은 개성 있는 말투와 느릿느릿한 듯 정곡을 찌르는 언행으로 히어로 구색을 모두 갖췄다.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이었던 그가 지점이 폐점된 후 뜻밖에 본점 감사로 승진, 능력 좋은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를 차분하고도 통쾌하게 파헤치는 과정이 관전 포인트이다.

이번 주 시작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조장풍' 조진갑(김동욱)'열혈사제' 김남길 못지않게 액션으로도 통쾌한 한 방을 보여준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툭툭 내뱉듯 던지는 대사에서도 '응징'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김동욱은 유도 선수에서 교사가, 교사에서 특별근로감독관이 된 조진갑을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이처럼 현실 풍자와 정의 메시지를 강조하면서도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시청자 눈높이에 딱 맞는 각양각색 히어로들의 활약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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