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 3대 자랑, 그 역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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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안,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

제주농업은 크게 감귤, 밭작물, 축산 등 3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

제주는 화산토양으로 물을 가두기 어려워 건조한 토양에서 재배 가능한 작물을 재배해 왔다. 1970년대 들어 지하수 관정이 개발돼 농업용수의 어려움이 해결됐고 1980년대 이후 원예작물 주산지가 형성되면서 동부지역에 무, 당근 등 근채류, 서부지역에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콜라비 등 엽채류가 재배돼 지금의 월동채소산업으로 정착됐다.

감귤은 주로 약용, 생과용, 제사용 등 진상품으로 재배되다 일제 강점기 이후 온주밀감이 도입되기 시작했고 특히 1964년부터는 농어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급속히 신장해 지금 제주의 주 소득원이 되고 있다.

축산업은 중산간 지역에 넓은 초지를 기반으로 고려시대에 원나라가 탐라에 탐라총관부를 설치해 목마장을 세웠고 이 시기부터 밭작물 우경(牛耕)이 확산됐다. 1960년대부터 목야 개량 사업이 시작됐으며 이후 돼지, 소, 말 등의 집단사육이 이루어지면서 크게 발전해 계열화된 생산 체계를 갖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제주농업은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게 접근할 각오와 노력이 요구된다. 감귤, 월동채소는 PLS(농약 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 시행 문제와 과잉생산으로 인한 처리난, 축산폐수 배출 등 과제가 대두되고 있다. 과제 해결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역사의 과정에서 밭작물의 상징인 밭담, 축산업의 상징인 잣담, 영주십이경 중 하나 귤림추색 등은 후대에 물려줘야 할 유산임을 명심하고 제주의 가치 보존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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