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그리고 꽃, 다섯 번째 봄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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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봄바람에 꽃잎이 날리는 계절이 찾아왔다. 봄의 시작이기도 한 4월, 우리는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꽃길을 걸으며 웃음꽃을 피운다.

하지만 가족의 부재로 마음 한 편이 허전한 이들도 있다. 2014년 4월 16일 그때의 필자는 단원고 친구들과 같은 학년이었다. 학교에서 아침 수업을 듣다가 수학여행단 배가 침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업을 마치고 생중계로 지켜보는 와중에 전원구조라는 오보와 잘못된 구조 대응으로 시간이 지나도 구조에는 별 다른 소식이 없었다.

그렇게 세월호는 모든 이들에게 통한의 눈물을 남기며 우리들 마음속에 깊숙이 가라앉았다.

지금도 여전히 그날의 진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한다.

억울한 죽음이기에 밝혀져야 하고, 그래서 그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오늘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함께 분노하고 울었던 시민들은 이제는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잊혀 가는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이어져 오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추모행사 및 영화상영, 사진전 등이 열리고 있다.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월호를 기억하기를 원한다.

“기억하지 않으면, 혹은 기록하지 않으면 인생의 모든 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소설가 김연수의 ‘원더보이’ 中)는 말처럼 꽃을 보듯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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