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바람인 줄 알았는데…방탄소년단은 '태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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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뿐 아니라 그래미 수상 가능성 커져"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 얕잡아보는 시선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거대한 태풍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2일 공개한 새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로 계량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확고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15(이하 현지시간) 빌보드가 홈페이지에 올린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들의 신보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가 확실시된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오는 18일까지 20만점에서 225천점의 앨범 수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1위로 등장할 427일자 '빌보드 200' 차트는 오는 21일 홈페이지에 공개된다"고 밝혔다.

새 앨범 흥행은 예고된 결과였지만, 막상 그 파죽지세가 놀랍기만 하다.

4개 버전으로 구성된 앨범 선주문량은 지난 11일까지 3021822장에 달했으며,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지난 15일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스포티파이 순위는 빌보드 차트 주요한 바로미터다.

또 방탄소년단이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V라이브 'BTS FM 06.13: 컴백 스페셜'은 당일 오전에만 95천만개 하트를 받아 세계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헌식 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00'은 싱글 하나를 들을 때 순위가 매겨지지만, '빌보드 200'에는 실제로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야 진입할 수 있다""발매 닷새 만에 앨범차트 1위가 확실시된 것으로 보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폭발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빌보드 200' 1, 스포티파이와 아이튠스 성적 등은 방탄소년단이 보편적인 팬덤을 확보했다는 징표"라며 "빌보드뮤직어워드는 물론 그래미어워즈 등 세계적 시상식에서도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신드롬이 20122013'강남스타일'로 세계를 강타한 싸이 때와 질적으로 다르다는 진단도 나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방탄소년단 인기는 절대 '반짝' 유행이 아니다"라며 "싸이는 미국 시장에서 이벤트적 요소가 강했고, 갑작스레 반응을 얻었다가 훅 빠졌다. 이와 달리 방탄소년단은 특정 팬덤에 한정되지 않고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에게는 성장 과정을 공유하는 팬이 대단히 많다. 방탄소년단이 성장하면 팬덤도 커지고, 팬덤이 커지면 방탄소년단도 함께 성장하는 구도"라며 "이런 지속가능한 패턴이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틀스 이후 이런 팬덤은 없었다"는 방탄소년단. 이들은 재림한 비틀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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