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복·간호사복 입고 거리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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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병균 유입·감염병 확산 우려…제재방안 없어 속수무책
16일 오전 제주시지역 한 종합병원 인근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외출한 한 환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16일 오전 제주시지역 한 종합병원 인근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외출한 한 환자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 예방과 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할 제주지역 종합병원에서 일부 의료진과 환자가 여전히 병원복 차림으로 밖으로 외출하고 있어 감염 문제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16일 오전 제주시지역 한 종합병원 인근에서 근무복을 착용한 채 외출한 한 간호사가 일을 마치고 병원 정문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또 다른 제주시지역 종합병원 인근에서는 환자복을 입은 환자 한 명이 인도에 앉아 휴대전화로 장시간 통화하는 모습도 발견됐다.

이처럼 근무복과 환자복 등 병원복을 입은 채 외출할 경우 병원복이 외부 세균에 노출돼 병원 내 다른 환자들까지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제재할 방안은 권고에 그치고 있어 의료진과 환자가 병원복 차림으로 외출을 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으로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177월 보건복지부가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병원 밖으로 외출할 경우 병원복이 아닌 다른 복장으로 갈아입자는 병원문화 개선 권고안을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20일 보건 의료인이 외출하는 경우 근무복 착용을 자제하라는 환자안전기준이 마련됐지만, 강제성이 없는 권고안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의료인이 환자를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세부적인 조항이 없어 환자의 외출도 막을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병원복 차림으로 외출하면 감염 확산 우려가 크지만, 실질적으로 제재할 방안은 없어 의료기관에서도 관리 차원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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