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온주밀감 고사…2년 뒤 도입된 온주밀감 이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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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필 서귀포시 서홍동장(오른쪽)과 강경조 서홍동영농회장이 16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 정원에서 고사된 제주 최초의 온주밀감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김형필 서귀포시 서홍동장(오른쪽)과 강경조 서홍동영농회장이 16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 정원에서 고사된 제주 최초의 온주밀감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속보=제주에 처음 들어온 온주밀감(미장온주)이 수세가 약해진 이후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들의 따뜻한 보살핌(본지 2018년 11월 1일자 5면 보도)에도 불구하고 결국 고사됐다.

고사된 온주밀감은 프랑스 출신 에밀 조셉 타케 신부(1873~1952)가 1911년 제주 자생 왕벚나무를 일본인 친구에게 보내주고 답례로 받은 14그루 중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면형의 집)’ 정원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고사된 온주밀감을 뽑아내고 같은 자리에 1913년 일본에서 도입된 미장온주를 이식하거나 고사된 나무를 제거한 후 제주 최초의 온주밀감이 식재됐던 장소를 표기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1913년 제주에 들어온 미장온주는 서홍동에 있는 개인농원에 2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수 년 전 서홍동마을회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조 서홍동영농회장(50)은 “지난해 7월 수세가 급격히 약해지자 차광막을 설치하고 영양분을 공급했다”며 “지난 4일 생육 상태를 확인해 고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선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 원장은 “서홍8경 중 하나인 제주 최초의 온주밀감이 고사돼 안타깝다”며 “서홍동 주민들에 의해 후속 대책이 세워지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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