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 ‘매도한다’·‘가격 낮아졌다’가 상당수
제주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심리가 갈수록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74.9로, 전달 81.7에 비해 6.8p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되며,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심리지수는 보합, 상승, 하강국면 등 3개 국면, 9개 단계로 구분되는데 제주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4.7에서 올해 1월 81.5, 2월 81.7, 3월 74.9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심리지수 ‘65~85미만’은 하강국면 2단계로, 9개 단계 중 8번째로 낮은 단계다. 제주지역은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시장에 대한 소비자심리지수도 제주지역은 74.7로 전달(81.8)에 비해 7.1p 하락했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74.5로, 전달(83.1)에 비해 8.6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내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도 76.7로 전달(80.6)에 비해 3.9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 매도 및 매수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가 83.9%에 달했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3.6%에 불과했다.
토지 매도 및 매수동향도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가 77.5%로,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다’(4.5%)보다 훨씬 많았다.
이와 함께 주택매매거래동향 조사에서는 ‘감소했다’가 54.4%로 절반을 넘었고, ‘증가했다’는 2.8%에 그쳤다. 토지매매거래동향도 ‘감소했다’가 39.9%를 나타냈고, ‘증가했다’는 5.1%에 머물렀다.
주택가격수준에 대해서는 ‘낮아졌다’가 64.2%에 달한 반면 ‘높아졌다’는 2.8%에 그쳤다. 토지가격수준도 ‘낮아졌다’ 42.6%, ‘높아졌다’ 4.5%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