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 IB 대학 준비 과정 2023년 첫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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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교육감·강은희 대구교육감 등 IB 한국어화 추진 확정 기자회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이 한국 공교육 역사상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인평가 교육과정) 한국어화 추진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의 경우 빠르면 올해 시범 선정되는 읍면지역 고등학교 1곳에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대학 준비 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 과정을 운영한 후 202311월 첫 IB 외부 평가를 치르게 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아시시 트리베디 IB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은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아시시 트리베디 본부장은 지난 12개월간 대구-제주교육청과 IB본부와의 세부적인 협의와 심사숙고의 결과로 IB 한국어화 추진을 공식 발표하게 돼 기쁘다앞으로 IB 한국어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역사가 쓰였다. 한국어 IB를 기반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의 꿈을 실현하겠다아이들의 미래와 교육 본질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한국어 IB를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교육을 대비하는 해법의 하나로 IB 한국어화를 추진해 왔다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에서 탈피, 생각을 꺼내는 수업을 구현하고 역량 기반 논·서술형 평가 체제를 구축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두 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협약서 체결을 통해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IB가 운영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신뢰도 높은 IB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되면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두 교육청은 합의를 통해 타 시·도교육청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다.

또 한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과목은 국어, 수학, 역사, 화학, 생물부터 시작하고, 이후 학생의 요구가 있을 때 한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과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IB DP에서 이수해야 할 영역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분야, 과학분야, 예술분야, 지식론, 소논문, 창의체험 활동 등 9가지이며, 이 중 7가지는 모두 한국어로 평가를 받고, 영어 외 한 과목에 대해 영어로 평가받도록 하는데 현재 예술과목이 고려되고 있다.

두 교육청은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IB 워크숍에 참여하고, 영어가 가능한 교사들을 연수강사로 훈련시키기로 하는 한편 전문성이 검증된 교원 중에 채점관을 선발해 양성키로 했다.

서울=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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