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각장서 쓰레기 처리에 13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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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업장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 대책 피해 호소하며 대책 요구

“5t트럭에 실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13시간이 걸린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제주시 봉개동에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이하 북부소각장)에 반입되는 쓰레기가 제때에 소각되지 않으면서 도내 사업장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부소각장 내 쓰레기 반입은 관련 조례에 따라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5시까지 허용되는 가운데 반입되는 쓰레기 물량이 넘쳐나면서 쓰레기 수거차량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은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면서 제때에 환경관리공단에 사업장 폐기물 처리 신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소각장에서 처리 됐다는 전표가 있어야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동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사업장 폐기물 처리 업체에 근무하는 오모씨(41)는 “16일 오전 3시 북부소각장에 도착해 장시간 대기하다 쓰레기를 처리한 후 오후 4시에 정문을 나섰다”고 말했다.

오씨는 “3주 전부터 매일 오후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까지 60대가 넘는 쓰레기 수거차량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쓰레기 수거차량이 매립장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내 모 사업장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시에서 운영하는 쓰레기 수거차량은 줄을 서서 대기하지 않고 곧바로 들어가 쓰레기를 비우고 나오는 반면 민간업체 차량은 밤새도록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내 사업장 폐기물 처리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는 쓰레기 수거차량을 북부소각장까지 운전하는 직원과 현장에서 대가한 후 쓰레기를 처리하는 직원을 따로 두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동석 제주도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운영소장은 “1일 평균 반입되는 쓰레기 235t 중 139t만 처리되는 실정이고 벙커에도 소각해야 할 쓰레기가 2000t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동부환경자원순환센터 가동이 될 때 까지 쓰레기 처리난은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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