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도의원 "세계유산본부 체계적 지원책 마련"
항파두리 항몽유적지에 대한 도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역사문화교육을 진행하는 등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주최해 1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항파두리 보존 및 지원 활성화 방안’ 토론회의 토론자로 나선 강민숙 도의원이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항몽유적지를 단순히 문화재로만 규정해 보존관리하기 보다 문화재 가치를 뛰어 넘어 관람객과 교육, 향유를 위한 부분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세계유산본부가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재에 대한 민원 창구 역할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정책개발을 진행할 것을 강조했다.
토론에 참석한 제주시 애월읍 주민인 장영주씨도 “세계유산본부가 총괄 관리하고 있어 현장감이 떨어지고, 주민과 소통도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항몽유적지 주변 사유지 토지 매입과 관련, 주변 시세에 턱 없이 모자라는 매입비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크기 대문에 이를 현실화해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항몽유적지 관리사무소가 제공한 ‘항몽유적지 토지 현황 자료’에는 국유지 3%(3만5537㎡), 도유지 45%(49만7373㎡), 사유지 52%(56만7649㎡)로 조사되고 있는데 수년째 누적된 토지매입은 진행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복원계획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강민숙 의원은 “조직개선을 통해 항파두리를 비롯해 문화재 전반에 대한 정책이 어떤 것인지 가시화 시킬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문화재 활용 속 지역주민과 호흡해 지속가능한 복원 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강창화 제주고고학연구소장, 세계유산본부 진상수 과장, 제주도교육청 고경수 과장 등이 참석해 항파두리 관리 및 지원의 필요성 및 제도적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