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판매 3000만원 이하가 72% 달해
제주지역 농가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크게 증가하는 등 제주농촌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제주지역 농가는 3만1208가구로, 전년도 3만2200가구에 비해 992가구(3.1%) 감소했다.
농가인구도 8만2751명으로, 전년도 8만6463명에 비해 3712명(4.3%) 감소했다.
제주지역 농가인구 2014년(10만9510명)에는 10만명을 넘었지만 이후 급격히 줄기 시작해 8만2000명대로 줄었다.
연령별로는 50대(1만4669명), 60대(1만4509명), 70대(1만4348명)가 많았고, 80대 이상도 5218명에 달했다. 하지만 20대는 6495명, 30대는 4881명에 불과했고, 40대는 1만63명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2013년 2만5688명, 2014년 2만6070명, 2015년 2만3950명, 2016년 2만6744명, 2017년 2만7275명, 2018년 2만6884명 등으로 전체적인 농가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농가인구 중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3%에서 2018년에는 34.5%까지 급증했다. 연령별 경영주 농가는 70세 이상이 1만1535가구로 전체의 37%에 달했다.
전·겸업 농가조사에서 제주지역은 겸업농가가 57.1%로, 전국에서 겸업농가 비중이 가장 많았다.
경지규모별로는 0.5㏊ 미만이 1만1949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0.5~1㏊ 미만이 9213농가, 1~2㏊ 미만이 6089가구, 2~3㏊ 미만이 2085가구, 3~5㏊ 미만이 819가구, 5㏊ 이상이 744가구, 경지가 없는 농가는 309가구로 조사됐다. 경지가 없거나 1㏊(약 3000평) 미만 농가 비중이 68.8%에 달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별로는 1000만원 미만이 1만1990가구로 38.4%를 차지했고, 1000만원에서 3000만원 미만이 1만375가구로 집계됐다. 3000만원을 벌지 못하는 농가 비중이 71.7%에 달했다.
제주지역 어가는 4013가구, 어가인구는 908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어가수는 47가구 늘어난 반면 어가인구는 17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