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저상버스 이용 가로막는 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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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장애인의 날]
화단 등 설치로 비좁아 휠체어 리프트 맞추기 힘들어…차량·노선도 부족
교통약자지원센터 이용도 장시간 대기 불편
저상버스
저상버스

교통약자의 편익을 위해 도입한 제주지역 저상버스가 배차된 노선이 적고 탑승할 때 불편한 버스정류소 구조 탓에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18일 제주장애인인권포럼에 따르면 휠체어 장애인들이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도록 도입된 저상버스 이용에 오히려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주지역에 설치된 버스정류소 구조가 비를 막기 위해 버스 탑승부분 입구가 좁아 운전기사들이 휠체어를 들어 올리는 저상버스 리프트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류소가 주변에 리프트를 내릴 공간에 화단이나 펜스 등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탑승을 막고 있다.

탑승이 가능하더라도 운전기사의 리프트 조작이 미숙해 승차 소요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은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두려워해 탑승을 꺼리고 있다.

저상버스 탑승이 힘든 탓에 장애인들은 휠체어 탑승 장치가 설치된 승합차량을 운영하는 제주특별자치도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찾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이용회원 중 노약자와 장애인 등 휠체어 이용자는 20173102명에서 올해 23846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동지원 이용현황도 201691276건에서 지난해 144453건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관련 법령상 1·2급 장애인 200명 당 특별교통수단 1대를 운영하도록 돼 있지만, 현재 이동지원 대상은 휠체어 이용자뿐만 아니라 임산부, 3급 뇌병변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포함하고 있어 대기 시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 46대 외에 임차택시 37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이동지원을 요청한 뒤 배차까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휠체어 탑승과 버스 환승 편의성을 위해 버스정류소를 개선하고, 배차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23개 노선에 저상버스 88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2021년까지 저상버스를 148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버스정류소 등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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